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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백신(Traveller`s vaccine)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저개발국가 열대성 감염병, 여행자 늘면서 전세계로 확산

김경호 SK케미칼 고문

2018-01-17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서울올림픽과 일본뇌염백신

 

우리나라에서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시절이니 약 30년 전의 일이다.

미국의약품집을 여기저기 뒤지며 열심히 제품정보를 찾던 나는 우연히 일본뇌염백신이 그 책에 수재된 것을 발견하게 됐다.

 

유행지역도 아닌 미국에서 왜 일본뇌염백신이 들어가 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본 결과 바로 서울올림픽시즌에 한국을 방문하는 선수단과 관광객들을 위한 여행자용 백신으로 허가된 것임을 알게 됐다.

 

필자가 근무하던 제약회사에서도 일본뇌염백신을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일본회사의 제품이었다.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독일, 영국의약품집에도 일본뇌염백신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그들 국가의 의약품집에서 일본뇌염백신은 빠졌다.

 

여행자백신에 대한 첫 경험이었다.

당시 한국을 찾은 선수들과 관광객 중 몇 명이나 일본뇌염백신접종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시에 아마 아무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렸는데 정작 백신은 일본산이라는 점이 말이다.

 

 

대표적 여행자 백신 뎅기백신

 

지금도 백신 수출에 별반 관심이 없는 일본백신회사들이지만 당시에도 한국회사들보다는 한수 위였다. 백신은 어떤 것이든 국내용, 내수용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세계굴지의 다국적 백신회사가 위기를 맞고 있다.

 

처음에는 몰랐다.

한국회사로 옮기고 나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어 나는 전화로 영어회화를 배우는 과정에서 필리핀선생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다.

 

비영어권 외국인과 아르바이트로 영어회화를 하는 그녀의 아기가 내가 다니는 회사가 연구 중인 백신의 임상에 참여한 것을 알고 우리의 대화 내용은 더욱 풍부해졌다.

 

종종 백신이 대화의 주제로 올라왔고 그 날 역시 백신이야기를 나누다가 발매한 지 얼마 안 된 뎅기(Dengue)백신을 열 살 된 필리핀 소년이 접종하고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백신은 임상결과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문제로 논란이 된 상태에서 허가가 진행됐는데 회사입장에서는 다행히 몇몇 나라에서 허가가 이루어졌고 이를 근거로 전세계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 하게 됐다.

 

이유는 이 백신의 유행지역은 못사는 나라로 이루어진 지역이었지만 선진국의 여행자들에게 접종을 시킴으로써 그동안은 명색만 존재하던 이른바 여행자백신의 신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제품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감염 열대질환에 전세계 노출

 

뎅기열은 Aedes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감염으로 말라리아 다음으로 흔한 열대질환이다. 주로 열대 및 아열대에서 발생하지만 지구온난화, 사람들의 교류와 교통량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년 전세계의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심지어는 호주북부, 중동, 미국 등지에서도 발병이 보고되기에 이르렀다.

 

WHO에 따르면 뎅기열의 발생지역이 지난 50년간 30배로 늘었으며 전세계 인구의 약 절반이 그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매년 5천만~1억 명이 감염되며 그중 대부분은 어린이들인데 이중에서 200만 명 정도가 입원치료대상이 되고 뎅기력과 뎅기쇼크 증후군이 발생해 20,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진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더 이상 낯선 질환이 아닌데 이는 동남아 등 뎅기열이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하는 여행자의 상당수가 매년 뎅기열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돼 백신의 필요성이 매우 절실한 터였다.

 

뎅기열의 발생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입환자만으로 거의 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필수예방접종(NIP)으로 지정된 모기가 전파하는 일본뇌염 환자는 가장 많았던 2015년이 40명이다.

 

이런 상황이니 우리나라에서도 신약인 뎅기백신의 개발을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한국인들에게 여행자백신의 중요성을 캠페인 할 호기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뎅기백신 개발은 실패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여행자백신에 대한 접종 필요성에 대해 정부와 기업, 미디어가 더욱 활발하게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지금은 기억도 못하는 옛이야기지만 콜레라, 장티푸스를 비롯해서 황열, 광견병, 수막구균 등에 대해서도 해당 지역으로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관심을 깆고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에 들어오는 유행지역의 외국인 입국도 마찬가지다.

 

나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남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더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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