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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정신·신경질환

과도한 음주, 정신·신경 기능 장애로 판단력·운동기능 마비
심하면 알코올성 뇌손상과 치매도 유발
음주 후 임신하면 ADHD나 자폐아 출생 위험 높아

2017-12-28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정재훈 교수(삼육대학교 약학대학)

 

2016년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의 조사(12월 29일, 만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중복응답)에 따르면, △술자리의 분위기가 좋아서(52.2%), △살짝 취하는 기분이 좋아서(46.3%), △스트레스해소를 위해(41.8%), △만나는 사람들이 술을 좋아하거나(33%), △회식 및 정기적인 모임 때문에(32.7%), △가벼운 목축임을 위해(20.1%), △하루의 마무리(19.8%), △피로를 풀기위해(15.1%), △사람들과 어색하지 않기 위해(11.5%), △수면을 위해(8.5%), △딱히 할 게 없어서(8.4%)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혹자는 술을 마시는 이유가 “기쁨은 더욱 키우고, 슬픔은 줄이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어떻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 혹은 정신의 변화를 목적으로 술을 마시고 있다. 이번 컬럼에선 알코올이 정신·신경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보았다.

 

 

 

에탄올이 뇌로 들어가면, 친수·친유 양쪽 친화적 특성이 신속히 지질과 단백질의 소수기를 분리시키고, 세포막의 유동성을 증가시켜 세포막의 기능성 분자들에 영향을 미친다. 즉, 수용체, 효소와 이온통로 같은 분자들의 구조적·기능적 변화를 유발해 신경세포의 기능을 변경시킨다.

 

예를 들어, Glutamate성 신경 전달은 억제돼 기억 장애가 나타나고, GABA성 신경 전달이 항진되어 진정 작용이 나타나며, 도파민성 신경과 아편성 신경의 전달이 증가해 다행감과 강화반응을 유도한다.

 

과도한 음주는 정신·신경 기능의 장애를 일으켜 판단력과 운동기능을 마비시킨다.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급성 반응과 관련해 에탄올은 1차적으로 중추 신경의 기능을 억제하며, 그 억제 정도는 섭취된 에탄올 양에 비례한다. 알코올의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 결과로 술을 마시면 말이 또렷하지 못하고, 운동기능의 협응이 안돼서 섬세한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보행 시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주의력과 기억력의 장애가 와서 심하면 필름이 끊겼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공격적 행동을 하거나, 판단력을 잃게 되고, 사회적·직업적 기능의 장애를 나타낸다. 기분이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우며, 자제력이 저하돼 충동적인 행동을 하거나 말이 많아진다.

 

또한 다행감(황홀감)을 느끼거나, 긴장을 완화한다거나, 심리 상태가 적극적으로 변하는 등의 현상은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소량의 술을 마시는 경우 스트레스가 완화될 수 있으나, 과다한 음주는 신체에 스트레스를 배가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에탄올 섭취 양에 따라 그 정도나 지속 기간이 달라지며, 이를 아래 표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표> 혈중 에탄올 농도와 심신 상태

 

에탄올(술의 주성분)의 과다 섭취 시 2차적인 특징은 체온 조절의 어려움이다. 자주 체온 강하가 일어나는데, 체온이 주위 환경의 온도까지 떨어진다. 특히, 체온 조절이 어려운 노인에게서 심각하다. 수면 중에는 체온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술 취한 상태로 낮은 기온에서 잠에 빠지면 위험하다. 때문에 겨울에 술 취한 상태로 밖에서 잠이 들면 동사하기 쉽다.

 

과음 또는 반복적 음주는 복합적 신경병증을 일으킨다.

 

알코올 중독자의 25% 이상이 알코올성 신경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음주량이 많을수록, 음주횟수가 증가할수록 발병 위험도도 증가한다(Arch Neurol 1995; 52: 45–51).

 

폭음이나 반복적인 음주는 알코올 또는 대사체의 작용으로 미토콘드리아의 전자전달계 변경, 산화성 스트레스의 증가, 프리라디칼 형성, pro-inflammatory cytokine 형성, 신경 염증, 영양결핍 유도, 글루타민성신경의 활성화 또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이상 등을 일으켜 신경세포 파괴와 복잡한 신경병증을 유발한다(Neuroscience 2007; 145: 350–6; J Neurosci 2000; 20: 8614–9; Alcohol Clin Exp Res 2003; 27: 410–23).

 

알코올성 신경병증의 위험인자는 알코올의 독성, 영양장애, 치아민 결핍, 유전적 소인 등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특히, 알코올은 치아민(비타민 B1)의 흡수와 활성형 치아민(Thiamine pyrophosphate)의 형성을 억제해 치아민 결핍증상 즉, Wernicke-Korsakoff 증후군(정신 혼란, 근운동 부조화, 안구운동신경마비, 학습기억장애, 보행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한 신경병증)을 유발한다. 심하면, 알코올성 뇌손상과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부득불 술을 마셔야 한다면, 비타민B1(benfotiamine) 섭취량을 늘려 그 피해를 줄일 필요가 있다.

 

만성 에탄올 섭취에 따른 뇌 손상은 노인에서 더욱 위험하고, 습관적 음주는 노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 치매의 발병률을 5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알코올 대사체인 acetaldehyde가 기능성분자와 비가역적으로 결합해 신경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동양인의 50%는 acetaldehyde 대사효소의 변이(single amino acid substitution)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변이 유전자를 가진 알코올 중독자는 그렇지 않은 알코올 중독자에 비해 혈중 acetaldehyde 농도가 20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Sci Amer Sci Med 1995; 2: 16–25).

 

기본적으로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에탄올에 취약함을 시사한다. 습관적 음주에 따른 혈중 에탄올과 그 대사체 acetaldehyde의 증가는 아래 그림과 같은 경로를 거쳐 신경손상을 일으킨다(BJCP 2011; 73: 348-362). 또한, 습관적 음주는 신경내분비 스트레스 축(HPA axis)을 활성화해 부신피질호르몬과 카테콜아민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키고 신경병증을 악화시킨다(Alcohol Clin Exp Res 2003; 27: 410-23).

 

임산부의 습관적 음주는 소두증, 성장 지체, 짧은 안검렬, 지능 저하를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태반알코올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이라는 장애를 가진 아이의 출산을 유발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의 사소한 음주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자폐아의 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습관적으로 음주하는 아빠가 음주 후 관계를 통해 아이를 갖는 경우에도 ADHD 아이의 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건강한 아이를 탄생시키려면 남·여를 불문하고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주와 함께 진정작용이 있는 항히스타민제, 진정·수면제 또는 amitriptyline 등과 같은 삼환계 항우울약을 복용하면 과도한 진정작용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 음주와 함께 Morphine, codeine, propoxyphene 및 meperidine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투약하는 경우에도 진정작용이 항진된다. 반복적 음주는 마취를 어렵게 하거나 마취제의 용량 증가를 유도한다.

 

Benfotiamine(S-benzoylthiamine O-monophoshate)외에, Alpha-lipoic acid, Acetyl-L-carnitine, Vitamin E, Vitamin B12, N-acetylcysteine, Myo-inositol, Capsaicin 등이 알코올성 신경병증의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JCP 2011; 73: 348-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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