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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질환과 술

간질환 사망자 2명 중 1명은 음주가 원인
“습관적 음주가 간 손상유발한다”

2017-11-20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음주와 약물복용<4>

정재훈 교수(삼육대학교 약학대학)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미국에서 만성간질환과 간경화로 10만명 당 11.5명이 사망하는 반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18,146(5.6명/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간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 2인 중 한 사람은 음주에 따른 간질환 때문에 사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숙취 예방이나 해독을 목적으로 간에 좋은 음식이나 약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에는 많은 독자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음주가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기전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자 한다.

 

일부 독자들은 과학적 내용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최근까지 밝혀진 알코올성 간손상 기전도 정리해 심도 있는 학습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알코올 대사기관인 간

 

간은 알코올 분해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대사기관으로 우리 몸에 들어온 다양한 물질들을 대사시키고 저장하는 화학 공장이다. 소화기 즉, 위나 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1차로 문맥을 통하여 간으로 간다. 간문맥에서 간정맥으로 흘러가는 과정에 간세포가 알코올을 대사시키는데, 그 대사 능에 한계가 있을 뿐만아니라 간 세포내 대사과정에서도 간세포 내 분자들의 손상이나 기능의 장애가 발생한다. 즉, 지나친 알코올 양과 함께 알코올의 고유한 성질이 복합적으로 작동해 지방간, 간염 및 간경화 등을 일으킨다.

 

간에서 알코올의 대사과정은 힐링 2017년 3월호에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다. 간이 알코올을 대사시킬 수 있는 정도에 기초해 시간당 또는 1일 음주 허용치를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시간에 10∼20g(소주 1∼2 잔), 1일 40∼80g을 대사 한계로 제시하고 있다. 알코올 80g은 소주 2홉짜리 약 1병, 맥주 1500∼2000cc, 위스키 150cc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사 한계와 안전한 음주의 의미는 다르다. 한계 대사 내에서도 알코올 대사과정에 간의 세포들은 타격을 받고, 그 타격으로 부터 회복하기 위해선 휴식과 영양 보급과 같은 일정 조건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1일 안전한 음주량은 20g(소주 2잔)으로 제시되고 있고, 일부에선 안전한 음주는 없다고 주장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과도한 음주와 습관적인 음주는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켜서 지방간을 형성한다.

 

여러 조사에 따르면, 습관적 음주자(주 3회 이상)의 80∼90%가 지방간 증상을 보인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에탄올은 직접 작용하거나, 내독소와 TNF-α의 형성 증가, adiponectin의 형성 저하를 통해 PPARα(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α; 핵에 있는 수용체)의 활성을 감소시키고, SREBP-1(sterol regulatory element binding protein 1)의 활성을 증가시키고, AMPK(AMP-dependent protein kinase) 활성을 저하시켜 지방산 산화, 합성 및 수송에 영향을 준다.

 

그 결과로 간세포내 지방의 축적이 발생한다. 이때, 간의 전체 무게 중 지질 함유량이 5∼10%를 초과할 때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가역적이므로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방치하면 간염이나 간경화로 발전될 수 있고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성도 높인다. 지방간을 방치한 채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면 20∼30%가 간염으로 발전된다.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술을 끊어도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음주와 함께 영양 결핍이 동반되는 경우 간 손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지방간일 경우 피로감, 식후 포만감 확대, 우축 상복부 불쾌감 등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내원 검사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염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는 달리 알코올성 간염은 간세포에 염증 반응이 발생하고 간세포의 파괴가 나타나는 상태로서 장-간 축에서 발생되는 복잡한 질병이다.

 

알코올성 간염의 발병은 다음과 같은 인자들과 연관돼 있다.

 

① 장에서 염증 인자들이 활성화된다. 알코올은 장에서 병원성을 가진 장내 미생물의 증식을 촉진하고, 장 투과력을 증가시켜서 장내 박테리아성 지다당류(lipopolysaccharide)의 간 침투를 증가시키고 간 대식세포와 쿠퍼 세포에서 toll like receptors-4(TLR-4)를 자극한다.

 

② PNPLA3 polymorphisms, 백인(Caucasian race)과 여성에서 간염 민감성이 높다. ③ Cytokine과 chemokine들이 활성화되어 호중구의 간 내 유입을 촉진한다. ④ 면역기능의 장애가 나타난다. ⑤ 산화성스트레스 반응이 항진된다.

 

알코올성 간염의 증상도 바이러스성 간염의 증상과 비슷하다. 식욕 감퇴, 피로감, 구역질, 미열이 나타날 수 있고, 황달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고. 혈액 검사에서도 차이가 없는 경우가 있다.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려 있는 환자는 비교적 적은 양의 음주라도 간염 증상을 악화시키고,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의 양상은 가벼운 이상소견에서 간부전까지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복수, 간성혼수, 출혈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습관적 음주자들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정기적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간염으로 판명되면 술을 끊어야 한다. 간염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술을 마시면 간경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30%에 이를 수 있다.

 

  1. 알코올성 간경화

 

간경변증은 심화된 간질환으로서, 간섬유화에 의해 간 조직이 굳어져 간으로 가는 문맥압이 상승되어 식도나 위 정맥류 출혈이 일어나고, 배가 불러올 정도로 복수가 차오르는 질환이다.

미국 국립알코올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과음자(heavy drinker)의 10∼20%가 간경화에 이르고 간 경화가 진행되면 10년을 생존할 확률이 45%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올에 의한 간경화도 다음의 인자들과 관련이 있다(위 그림 참조).

 

① 에탄올 대사체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간성상세포를 활성화 시켜 간섬유화를 촉진한다. ② 형성된 아세트알데하이드-단백 부가체가 세포막을 손상시킨다. ③ NADPH 산화계와 Cyp 2E1에 의하여 산화스트레스가 활성화된다.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난 장기이므로 음주로 간 손상이 일어나도 음주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음주를 계속해서 간경화로 진행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진다. 습관적인 음주는 간에서 알코올 대사효소 활성을 증가시켜 알코올 분해능을 증가시킨다.

 

그로 인해 주량이 점차 늘어가고 알코올에 대한 위험인식이 무디어진다. 알코올 대사능이 증가했다고 해서 과량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 위험도도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주량이 늘어나면 여전히 간손상 위험도는 증가한다. 습관적 음주와 주량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간 손상을 일으키고 급기야 간경화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1. 간 손상에 있어서 알코올과 약물

 

간을 거쳐 가는 약물의 90% 이상이 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음주와 함께 이들 약물을 복용하면 간 손상은 배가될 수 있다.

 

특히, 알코올 대사에 관여하는 주효소인 ADH와 CYP2E1, 1A2, 3A4의 유도나 억제에 관여하는 약물들은 알코올의 대사속도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CYP2E1은 알코올만 대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acetaminophen(해열진통제; 타이레놀), isoniazid(결핵치료약)와 phenobarbital(수면제) 같은 약물들도 대사시키는 효소이다.

 

음주와 함께 이들 약물을 복용하면, 대사효소가 에탄올과 약물 모두를 대사하느라 약물과 알코올의 대사가 지연돼 약 작용과 알코올 작용이 증강될 위험이 있고, 습관적 음주나 약물복용은 이 효소 활성 증대를 유도해 약물이나 알코올의 대사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그 결과로 약효가 감소하고 조기에 사라질 수 있다. 관련 내용들은 힐링 2017년 3월호에서도 볼 수 있다.

 

습관적 음주에 의해 간이 손상되면, CYP2E1과 같은 알코올 특이적인 효소만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 간 기능에 관여하는 모든 효소들이 피해를 받아서 그 기능이 감소한다.

 

즉, 일반 약물 복용 시에도 대사속도가 감소해 기대하던 효능보다 강한 효과가 나타나고, 효과 유지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반면, 습관적 음주에도 불구하고 간 손상은 미약한 상태에서 효소 유도 반응이 일어나면 약물 대사속도가 빨라져 약물의 반응이 약화되고 효과 유지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어떻든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약물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숙취해소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헛개 추출물”도 CYP2E1과 같은 알코올 대사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생약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습관적 음주가 간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간이 술의 타격에서 회복되는데 일정 시간과 영양보급이 필요하다.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을 피하고, 술을 마신 후엔 최소한 2, 3일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서 간의 피로를 덜어주어야 한다. 애주가도 기본적인 음주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불가피하게 자주 술을 마셔야하는 사람들은 주량을 최소화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자가 관찰을 통해 간질환의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최선의 수단은 금주이며, 애주가라 할지라도 필히 지켜야할 것은 적정한 용량의 술을 적절한 빈도로 마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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