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mu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팜뉴스

로그인

  |  

회원가입

pharm

검색
팜플러스

allmu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로그인

pharm news

팜플러스
HOME > 팜플러스 > 힐링&재택

고전에서 배운다 : 차(茶)

힐링과 참살이 문화 차 이야기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과 정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

유지아

2017-11-01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차 한 잔 할까” 우리가 누구를 만날 때 가장 많이 하는 인사말 중의 하나이다.

 

예전에는 주로 술 한 잔 하자고 했다면, 웰빙과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은 술보다 차 한 잔 하자는 말을 더 많이 한다. 이런 변화에 따라 찻집이 곳곳에 생겨나고 커피 전문점에서도 각종 차를 판매하며, 판매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와인 소믈리에처럼 티 소믈리에라는 직업도 생겼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이 살이 찌지 않는 이유는 차를 마시기 때문이고 일본에서는 다도 문화가 발달했으며 차의 나라라 불리는 영국에는 점심과 저녁 사이에 차와 함께 쿠키, 비스킷 같은 간식거리를 먹는 애프터눈 티 문화가 있다.

 

그리고 우리말에는 다반사(茶飯事)라는 말이 있는데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 즉 지극히 일상적인 일을 뜻하는 단어이다.

 

선조들의 차() 사랑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활문화의 일부를 차지하는 차 문화는 우리 선조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음의 여유와 정서적 안정을 주는 차를 함께 마시며 시를 읊고 그림을 그리고 토론을 했다.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의 차 사랑은 유명했는데 그의 호는 다산(茶山)이며 ‘차를 마시면 흥하고 술을 마시면 망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오랜 유배생활과 정치적 탄압으로 몸이 많이 상했던 정약용은 차를 통해 심신을 다스리고 길고 힘들었던 시간을 잘 견뎠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문신이자 정조의 사위였던 해거 홍현주(1793~1865) 또한 다인으로 유명한데 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로 하여금 우리나라 최고의 다서인 「동다송」을 저술하게 한 것이다. 당시 명문가였던 홍현주 일가는 아버지, 어머니, 누이를 비롯한 가족들이 모두 시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비 개인 후 달 밝으니(족수당)/흐르는 그림자 성긴 발에 어리네 멀리서 온 사람들 흥에 겹고(영수합)/맑은 달빛 좋기도 한데 허공이 밝아지니 하늘도 높구나(석주)/(중략)

/거문고 맑은 소리 타는 이의 손처럼 섬세하구나 가족들의 이 진실 된 즐거움은(원주)/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잦아드는데 하늘을 쳐다보니 은하수는 기우는데(현주)/이 기쁨 영원하길 달을 보며 빈다네(족수당)

 

아버지 족수당이 첫 운을 떼자 어머니와 자식들이 그 뒤를 이어 한 구절씩 읊고 마지막은 아버지가 마무리 짓는 연작시로, 시의 내용도 좋지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돌아가며 시를 읊고 차를 마시는 따뜻하고 화목한 분위기가 낭만적이고 인상적이다. 이처럼 차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병을 치료해주기도 하며 대화의 매개체이기도 하다.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편하게 즐기자

 

찻잎을 따서 달여 마시고 마음을 수련하고 덕을 쌓는 일을 다도(茶道) 라고 하는데, 다도라고 하면 대부분 어렵고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물의 양과 온도, 시간 등 차를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다구(茶具)를 갖추어 다법(茶法), 다례(茶禮)에 따라 차를 마셔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러나 차 전문가들은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말한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선조들은 차를 귀하게 여기고 다례에 따라 마셨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까다로움으로 인한 불편함보다는 편하고 쉬운 방법으로 자주 접하고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요리할 때 쓰는 다시백이나 차망에 찻잎을 넣고 팔팔 끓인 물을 부어 2~3분간 우려낸 후 마시면 된다.

 

주방 한 쪽 서랍과 냉장고에는 녹차, 국화차, 홍차, 생강차, 대추차, 매실차, 허브티 등등 각종 차들로 가득하다. 작업할 때 항상 차를 옆에 두고 마시는데 하루에 2~3잔 마실 만큼 커피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커피의 양을 줄이고 차를 마시고 있다.

 

오늘은 무슨 차를 마실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는데 잠깐이지만 즐겁고 기분이 좋아진다. 올 추석은 8년 만에 맞는 10월 추석으로 무려 10일이나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이다.

 

모처럼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울텐데, 올해는 술보다는 향긋하고 몸에도 좋은 차를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따뜻한 차 한 모금이 온몸에 퍼지며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좀 더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자료제공 아리지안(02-543-1248, www.arijian.com)

- Copyrights ⓒ PHARM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People &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