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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꽃가루병

봄철과 가을철 꽃가루, 알레르기 원인
호흡기 알레르기질환 발병률 급격히 증가
적절한 약물 사용 또는 면역요법으로 예방

박중원 교수(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2018-03-21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봄철에는 나무에서 꽃가루가 대기 중에 비산돼 여러 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꽃가루뿐만 아니라 매년 3월말부터 5월까지 중국에서 황사가 날아와 호흡기 알

레르기질환을 유발시켜 많은 국민들이 매년 고생하고 있다.

 

꽃가루병은 산업혁명 초기인 1819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그 당시에는 매우 보기 힘든 질환이었다. 또한 한의학에서도 꽃가루병을 시사하는 문헌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는

동양에서도 매우 드문 질환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산업혁명 이후 꽃가루병의 발병률이 급속도로 증가해 현재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대두됐으나 아직까지 어떠한 이유로 꽃가루병 발생이 증가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200년

동안 인간의 유전정보에 변화가 있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고, 대기 중에 날라 다니는 꽃가루의 양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 아마도 환경의 변화, 대기오염 등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디젤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에 의해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면역반응이 잘 유발되며, 실내의 담배연기 또한 집먼지진드기, 고양이털 등 실내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면역반응을 잘 일으킬 수 있도록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호흡기 알레르기질환의 발병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꽃가루병 등 알레르기성 질환 증상과 원인

 

꽃가루병의 증상은 특징적으로 계절적인 변동이 명확해 병을 진단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바퀴 등 실내 물질이 원인인 경우에는 일년내내 증상을 호소하지만,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에는 매년 꽃가루 시즌에만 알레르기 비결막염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이 관찰된다.

 

꽃가루병은 기본적으로 알레르기 비결막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코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증, 코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눈 증상으로는 눈 가려움증, 눈물, 이물감을 주로 호소한다 .

 

심한 경우에는 두통, 가벼운 발열감을 호소하여 환절기에 잘 걸리는 감기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환자에서는 기관지천식발작이 유발되어 호흡곤란, 기침, 그리고 쉼을 쉴 때 쌕쌕거리기도 한다.

 

꽃가루는 크기가 30-50 μm 내외로 눈에 보이지 않으며, 꽃가루병을 유발하는 꽃가루는 기본적으로 바람에 의해 전파되는풍매화이며, 충매화인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꽃가루병의 원인은 나라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대기 중에 많은 양의 꽃가루가 날아다녀야 하고 꽃가루 자체가 어느 정도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잘 일으킬 수 있어야 만 원인이 되는 꽃가루로 중요성을 띨 수 있다. 실제로 소나무 꽃가루는 우리나라의 대기 중에서 가장 많이 관찰되지만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잘 일으키지 않아 문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철과 가을철에 두 번 꽃가루 시즌이 있다. 봄철에는 나무 꽃가루가, 가을철에는 잡초 꽃가루가 문제를 일으킨다. 버드나무, 수양버들에서 날리는 솜털 달린 씨는 일반인 사이에서 꽃가루병의 중요 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꽃가루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봄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오리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등이 꽃가루병을 잘 일으킨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법

 

알레르기환자의 경우 원인되는 물질을 회피할 수 있으며,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그러나 꽃가루나 황사같이 대기 중에 날아다니는 물질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다만 꽃가루는 낮에는 대기 중에 떠다니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나 밤에는 지표면에 가라않는다.

 

따라서 꽃가루 시즌 중에는 낮에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집안 창문을 닫고 에어콘으로 실내공기를 조절하는 것이 환자에 많은 도움이 된다. 자동차 운전중에는 반드시 창문을 닫고 오토바이를 운행할 경우에는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심을 한다 하더라도 꽃가루를 피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결국은 꽃가루시즌 동안에 약물치료를 받거나 면역치료로 꽃가루병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는 주로 항히스타민제나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 크로몰린 안약 등이 널리 이용되며, 꽃가루시즌이 종료되면 이를 중단한다.

 

면역치료는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할 수 있으나 초기치료와 유지치료로 구분된다. 초기치료는 약 3달 정도 소요되는데 최종 유지용량의 1/1000부터 시작하여 매주 피하주사용량을 증량해 최종 유지용량에 도달하는 과정을 말한다.

 

최종 유지용량에 도달한 후에는 점차적으로 주사 간격을 늘려 보통 한 달에 한번씩 접종하게 된다. 유지치료는 대개 3~5년간 시행하며, 면역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현저하게 억제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의 경우는 완치되기도 한다.

 

꽃가루병은 증상과 더불어 알레르기 피부시험과 피-혈청검사로 진단내릴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면역치료 대상이 되는지 판정하고 또 면역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볼 때 많은 사람들이 꽃가루병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그 발병률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꽃가루병을 인식하지못하고 감기로 오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레르기 피부시험 및 피-혈청검사로 쉽게 진단내릴 수 있으며, 꽃가루 시즌 중에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거나, 면역요법으로 이를 예방함으로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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