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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병 대책과 약사의 역할

이동근

2007-09-21 목록 보기

  • 이동근
  • 하원제약 부사장
  • -서울대 약학대학 졸업

    -한일약품, 태평양제약, 보령신약 등 역임

생활습관병 대책과 약사의 역할


생활습관·식생활 변화로 각종 질환
정부 및 개인차원서 대책 강구 절실
셀프메디케이션에 약사 역할 중요

생활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의학과 약학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음에도 출생률의 극단적인 저하와 노령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등 사회적인 급변으로 인해 인구구조가 변하고, 이에 따라 질병구조에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건강이나 질병에 대한 개념변화가 현대인에 있어 직면한 최대의 과제 중 하나가 됐다. 따라서 인간이 건강하게 장수를 누리며 풍족하게 사는 것을 보장할 수 있는가를 모든 국가가 함께 고민하게 됐을 뿐 아니라, 살아가는 각개인 모두가 스스로 대처하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실한 현실이다.

사람은 각자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신체적 특성을 유전적 소인으로 가지고 있고, 타고난 소인에 따라 각자 특유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성장과정에서 획일적인 교육과 사회적 규범 및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생활 트렌드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젖어들면서 공통적인 생활스타일에 익숙해짐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후천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따라가고 있는 생활습관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인에게 미치는 건강에 대한 영향 중 가장 심각한 현상이다. 서구식 식생활에 따라 모두가 육식을 즐기게 되고, 어릴 때부터 패스트 푸드나 인스턴트식에 길들여져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계없이 습관적으로 즐기게 돼버린 것이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걷기보다는 승용차나 교통수단에 의존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젊은 시절에는 공부라는 짐에 눌려 책상에 종일 앉아 지내는 無운동의 자세로 세월을 보내고 직장에서도 계속 데스크업무와 PC작업 등 많은 시간을 고정된 자세로 생활하다 보면 운동부족으로 기인한 각종 심각한 습관병에 시달리게 되는 것은 비일비재한 현상이다. 일상생활에서 유발되는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수면부족도 만성질병을 유발시키는데 큰 몫을 하고 있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성인병의 역사적 변화와 인식

죽음에 이르는 질병구조의 역사적 변화를 거슬러보면, 오랜 역사 가운데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현상도 변화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50년대 이전에는 주로 유소아를 중심으로 한 전염성 감염증, 그리고 젊은 층에서 만연하던 폐결핵 등이 유행하며 평균수명을 오랜 기간 동안 50세 이하로 묶어놓기도 했었다. 질병구조의 입장에서는 이 시대를 감염증 시대라고 말한다.

이런 구조에 크게 변화를 가져온 것은 70년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경제부흥과 더불어 식량사정이 호전되고 위생환경이 조금씩 개선됐을 뿐 아니라 항생물질이나 항결핵제 등 강력한 치료약이 등장함으로써 감염증에 의한 사망률이 급감하고, 국민의 보건위생이 급속히 향상되게 됐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로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비감염성 질환인 각종 악성종양 (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중풍 등 소위 성인병이란 질병구조로 변환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의 질병구조 변화를 예견한다면, 아마도 대기환경과 물질적 변화, 생태변화 등의 원인에 기인하는 만성호흡기 질환, 만성 신장이나 간장 장해 등과 방사능에 의한 체질 돌연변이, 변종미생물에 의한 면역이상 등의 고질적 건강재앙이 예상될 수 있다.

최근의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중 40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반수를 넘어섰고, 평균수명이 남성 75세, 여성 82세로서 세계장수국가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장수국가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사망원인의 30% 정도가 폐나 유방 등의 암에 의해 점유되고 있고, 심근경색 등의 심장병이나 뇌경색을 위시한 뇌혈관장해에 따른 사망이 각각 15% 정도라는 것은 지금이 바로 비감염증 질병 시대임을 말하고 있다.

이런 질환들의 특징을 뒷받침하고 있는 비감염증 질환 중에서 암에 관해 살펴보면 흡연, 계속적 음주, 고지방식에 의한 비만증 등이 원인이 되고 있으며, 동맥경화를 보면 비만증, 특히 내장지방형 비만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가속인자가 돼 여기에 특정유전자가 관여함으로써 당뇨병, 고혈압, 혈액지질 이상 (고지혈증), 고뇨산혈증(통풍) 등이 빈번하게 발증 되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성인병에서 생활습관병으로

그런데 앞서 예를 들었던 질환들은 나이가 들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인다는 점을 기초로 해 지금까지 「성인병」이란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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