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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평가, '부가적 가치' 해답찾기에 주목

의약품 편의성·사용감 등, 기존 QALY 잣대로 평가 역부족
WTP·컨조인트분석·DCE 등 新 분석법 합리적 대안 부상

이헌구 (hglee@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8-09-14 오전 6:00 페이스북 트윗터 목록 보기 프린트

최근 일본중의협의 약물경제성평가 논의에서 ICER(비용효과증가비) 임계값이 결정됐다. 주목할 점은 지불의사금액(WTP) 방식이 이번 결정에 핵심 분석법으로 사용됐다는 것. WTP는 치료제의 편의성 등과 같은 ‘부가적 가치’ 평가에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기존 ‘타임트레이드오프’나 새로운 DCE(이산선택실험법) 분석법도 약제의 세부가치 평가에 대한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각 분석방법별 장단점을 짚어봤다.

비용대비효과평가(경제성평가)는 분석 대상 제품이 대조 제품보다 QALY(질보정수명, 삶의질을 고려한 생존연수)를 어느 정도 개선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파악하는 지표다.

단순히 의약품의 가치 측면에서만 보면 유효성과 안전성이 환자의 예후와 QOL(삶의질)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QALY에 의한 평가는 비교적 쉽다.

그런데 문제는 ‘편의성’, ‘안정감’, ‘신뢰성’과 같은 부가적인 치료 가치에까지 기존 QALY 잣대를 들이댔을 땐 이를 평가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

실제로 투여 경로가 점적 주사에서 경구제로 개선될 경우 환자의 QOL은 다소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효과와 안전성이 개선된 경우와 비교하면 사실상 그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한계다.

이 같은 부가적인 가치를 QOL 값으로 평가하는 방법에 ‘타임트레이드오프(Time trade off)’법도 언급된 바 있지만 이마저도 결국 효과지표는 QALY에 의해 결정되고 비용 효과는 ICER(비용효과비)에 의해 평가된다는 점에서 기존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추가적인 가치 평가 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여기서 등장한 게 바로 지불의사금액(WTP)을 통한 경제성평가다. 앞서 QALY만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던 편의성과 같은 부가 가치를 경제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인 것.

WTP는 환자가 수용 가능한 일종의 최대 지불 금액이다. 예를 들어 기존 점적주사밖에 없던 질환에 대해 경구제가 등장한 경우 환자가 제형을 바꾸는 데 허용 가능한 지불 금액이 경구 투여에 대한 WTP가 된다.

만약 경구제로 바꾸면서 약가 부담이 늘어난다 해도 그 자체가 환자의 WTP를 밑돈다면 이는 환자가 편의를 위해 높아진 약가를 허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셈.

WTP가 주목받는 데에는 가상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가상의 상황에서 지불의사 수준을 물었을 때 응답자가 설문에 대한 이해만 가능하다면 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WTP의 조사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자유응답방식(개방방식)’은 가장 간단한 방법인데 이는 상황에 따라 최대 지불 가능 금액을 직접적으로 묻고 답하는 것. 방법은 간단하지만 대다수가 이러한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즉흥적인 Q&A에 한계가 존재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입찰가격 방식’도 언급되고 있다. 먼저 금액부터 제시하고 연출된 상황에 따라 금액을 상향하면서 같은 내용을 질문하는 것.

이는 최대 지불 가능 금액에 대해 판단이 설 때까지 반복한다. 이 방법은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는 만큼 자유응답방식보다 상대적으로 답변이 쉽다. 다만 첫 제시 금액에 따라 최종 답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객관성을 흐릴 수 있는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상황에 대한 지불 가능한 금액을 직접 물어 보는 조사의 경우 방식은 간단하지만 질문 및 신뢰성에 편견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응답자의 잠재적 지불의사금액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은 게 컨조인트 분석(Conjoint Analysis). 어떤 제품 또는 서비스가 갖고 있는 속성 하나하나에 고객이 부여하는 가치를 추정함으로써 고객이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를 예측하는 기법이다.

사실 이 방법은 마케팅 리서치 분야에서 이전부터 활용됐다. 이는 조사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결과가 명확하다는 이유에서 최근 약업계 분야에 경제성평가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 분석은 평가 대상을 정의하는 속성과 패턴을 통해 상대적 중요도를 분석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구입 시 평가 항목으로 엔진의 마력, 연비, 색상, 가격, 제조사 등을 생각할 수 있는데 각 평가 항목에 대한 중요도는 소비자에 따라 크게 다르다.

이는 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평가 및 선택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실제로 환자가 의약품을 평가하는 항목에는 대표적으로 유효성, 부작용 발현율, 투여 경로, 투여 횟수, 약가, 제조사 등이 있다.

여기서 유효성은 같다고 보더라고 부작용이 10%와 5%, 주사제와 경구제, 1회 또는 2회 투여, 약가 100만원과 700만원, A와 B사 등 두 가지 선택지로 나눌 경우 환자는 각 항목에 대한 중요도를 조합해 종합적인 평가를 최종적으로 다르게 결정할 수 있다. 결국 개인차가 반영된 의약품 처방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컨조인트 분석에서는 먼저 평가에 이용할 속성과 수준을 정의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예를 들어 투여경로(경구·근육·점적주사), 안전성(부작용 발현율), 월간 투여 횟수(1~4회), 약가(100~1000만원), 제조사(A~D사) 등이 대표적.

이어 이들 각 속성별로 세부적인 범위를 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데 그 수준을 세분화 할 경우 설문 자체가 지나치게 복잡하게 될 수 있는 만큼 직교표를 사용해 조사에 활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편 최근에는 여러 컨조인트 분석을 사용하지 않고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해 이를 수 차례 반복하는 이산선택실험법(DCE, discrete choice experiment)이 활용되고 있다.

컨조인트 분석/DCE는 비교적 조사가 간단해 QOL이나 QALY에서는 평가가 어려운 편리성 등의 부가적 가치를 비교적 선명하고 강력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최근 의료경제성평가 분야에서 활발히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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