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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논란에 코스닥 바이오 주춤

녹십자 패밀리 강세…보톡스 테마 하락세로 전환
향후 시장전망에 전문가들도 갑론을박

김정일 (hajin199@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7-11-24 오후 4:45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프린트

제약바이오주가 코스닥 바이오주의 거품논란에 휩싸이면서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IT 버블과 닮았다며 급락 우려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코스닥의 상승세는 엄청난 상황. 코스닥 지수는 11월 들어 14.19%가 급등했다. 정부가 국민연금의 코스닥 확대 방안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자 기관들의 선취매가 몰리며 코스닥 열풍은 묻지마 투자로 이어진 것.

특히 제약/바이오주는 이벤트나 뉴스에 비해 종목별 주가 과열 현상이 일어나 코스닥 제약지수는 지난 주간 15.19% 폭등이 이어졌다. 다만, 이번 주 거품논란 속에 주간 0.78% 하락했다.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 그리고 매수 수급 개선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은 9월말 제3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의결로 부터 시작됐다. 이어 지난달 20일 금융위의 코스닥 시장 강화를 위한 세제혜택 등 ‘제 2의 벤처붐’ 조성 소식이후 코스닥 제약/바이오주의 급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 2일 문재인 정부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면서 연기금과 대형 투자은행의 코스닥 시장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공헌해 신 정책수혜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연말에 ‘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 고위 실무진의 우호적 정책발언도 한껏 기대를 부풀게 하는 상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치매치료제·진단기기 개발을 통해 환자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치매치료제·진단기기 개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매수 수급 역시 연기금 코스닥 비중 확대 발표 후 연기금 매수에 대비한 기관들의 선취매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9월말 현재 125조가 투자되고 있으며 이중 코스닥 투자는 2조7천억 수준에 머물러 정부가 공헌한 10% 수준이상 올릴 경우 무려 10조 원 이상 투입되게 되는 것.

증시 전문가들도 거품 VS 대세 상승 논란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코스닥시장 바이오주의 과열 현상에 대해 조정 시 테마주에 물린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한편 주가 버블화에도 불구, 정책 수혜로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바이오 업종의 급등 양상이 2000년 초반 IT 버블 때와 닮았다고 경고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상승세는 일부 바이오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수백, 수천 배에 달할 정도로 상식적이지 않다"며 "IT 버블 때에도 투자자들이 상승세만 보고 앞뒤 가리지 않고 덤벼들다가 손실을 봤던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B증권 서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현 주가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물론 매우 높은 실적이 꾸준히 유지되는 걸 전제해야 나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장기적 측면에서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

하나금융투자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질병 퇴치, 노화 방지 등 제약·바이오 기술 성장에 대한 수요가 광범위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단순 의약품 개발·발전뿐만 아니라 유전자 단계에서부터 각종 교정과 편집 등 고도의 기술이 나타나는 바이오테크까지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의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에 대한 수급이 강화되고 있고 관련 테마나 이슈가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있어 확산 움직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피력했다.

이번 한주 코스피 의약품지수 구성종목(우선주 제외) 과 코스닥 제약지수 구성 종목들의 주가 추이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합한 112개 종목 중 50종목이 오르고 60종목이 하락했다.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던 특징주로, 지난주 셀트리온 패밀리가 화제였다면 이번 주는 녹십자 패밀리였다.

녹십자랩셀은 주간 71.01% 폭등했는데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녹십자 그룹주가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녹십자의 역대 최대 470억 원 규모인 혈액제제를 브라질에 수출한다는 소식도 호재를 부추겼다. 녹십자는 2.47%, 녹십자셀은 22.57%, 녹십자엠에스는 8.88% 각각 주간 상승했다. 한편, 녹십자의 주가 강세로 오너 일가가 일부 주식을 장내 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제약은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의 항암치료제 소식에 25.64% 급등했다. 젬백스앤카엘의 신장암치료제 리아벅스주의 가능성을 증명한 논문이 비뇨기과학 학술지 Urolog 온라인판에 게재 승인됐기 때문.

류마티즘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생산하는 에이프로젠제약은 한때 바이오 강세에 따라 상한가를 치기도 했으나 27일 CB전환 보통주 597,907주의 추가 상장소식에 상승폭을 줄여 10.04% 올랐다.

동성제약도 28일 CB전환 보통주 460,954주의 추가 상장 소식에 따른 매물 압박으로 10.32% 하락했고, 우진비앤지는 102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 유상증자 소식에 12.56% 떨어졌다.

대원제약은 독감성수기 진입에 따른 4분기 사상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리포트에 6.67% 올랐고, 일동제약 역시 재고조정과 판관비 감소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증권 리포트 소식에 14.32% 상승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영업이익 9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40.06% 급등했고, 아스타는 영화과학과 1.6억 원 규모 (지난해 매출 67% 해당) 의 판매계약 체결 소식에 27.35% 올랐다.

바이오 열풍에 따라 이상 강세 현상을 겪고 있는 앱클론이 지난주 20.51% 상승에 이어 19.83%, 코미팜 12.92%, 인트론바이오 7.73% 휴온스 7.41% 등이 각각 올라 바이오 강세를 이어 갔다.

반면,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차익 실현매물이 쏟아지며 애니젠이 16.99%, 바이오니아 11.5% 하락했다,

또한 메디톡스의 3분기 실적 영업이익 5% 감소 소식, 그리고 시장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전망에 따라 보톡스 및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떨어졌다. 메디톡스 5.29%, 휴젤 6.73%, 메디포스트 7.46%, 셀루메드 10.3% 씩 각각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1.79%, 셀트리온제약 6.14% 각각 하락했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150 지수 편입 결정으로 한 주간 7.35% 오른 상태에서 마감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수편입은 다음달 15일부터 적용된다.

  [주간 코스피 의약품 전 종목 주가] 

▲ 코스피 의약품지수 전 종목 주가 및 시가총액 현황 (단위: 원, %, 억원)

  [주간 코스닥 제약 전 종목 주가] 

▲ 코스닥 제약지수 전 종목 주가 및 시가총액 현황 (단위: 원,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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