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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신약 보험급여 “저평가” 계속 방치?

전문가, “다국적제약 측 요구금액, 적절한 보상 필요”
약가 결정시 5~6개 이해관계자 및 국회 옵저버 참여 제안

이헌구 (hglee@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7-11-08 오전 7:00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프린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항암치료제의 약가에 대한 기존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8일 국내 암학회 보험정책위원회에 있는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약가협상을 벌이고 있는 항암제들에 대해 정부가 과도하게 가치를 저평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신약이 급여를 받는 데 있어 진통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일부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

그는 “문제는 치료 대상 환자군이 상당히 축소돼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 치료제”라고 언급하며 “대표적인 약이 바로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라고 지목했다.

실제 이 약은 일단 1차 치료제를 써도 병이 악화된 경우여야 하는 데다 이마저도 유전자 변이가 검출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만큼 그 대상군이 상당히 좁다는 설명.

특히 이러한 환자 수 규모를 두고도 1조 원을 들여 만든 신약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제약사 측에서 요구하는 가격이 사실상 무리수를 둔 주장은 아니라는 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는 과거 화이자 ‘잴코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 관계자는 “신약 한 개를 개발하는 데 비임상시험, 1~3상 임상, PMS, 4상까지 거쳐 표준치료가 될 때가지 1조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약가를 언급하는 자체가 상당히 민감한 사안인 건 맞지만 이러한 배경을 고려했을 때 기업에게도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견은 실제 한국암치료보장성확대협력단(KCCA)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실제 효과가 있는 고가 신약에 대해 환자들의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인 것.

하지만 정부는 이와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다.

신약의 효과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여기서 얼마나 빨리, 얼마만큼의 수가로 치료제를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협의과정의 난항으로 인해 환자에게 신약이 도달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

이 관계자는 “약가 협상 시 제약사와 공단뿐만 아니라, 환자는 물론, 시민단체, 의학적으로 자문할 수 있는 전문가도 함께 참여해 사회 전체 차원에서 적절한 약가가 논의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타당한 약가를 결정하는 데 대해 적어도 5~6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야 하고 특히 국회도 여기에 옵저버로서 의견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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