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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항암제 데이터 분석 주효

‘살아있는 약’ CAR-T, 미래 항암제 급부상
세분화 데이터, 시장성공 가능성 높여

이헌구 (hglee@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7-08-10 오전 6:05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프린트

희귀질환은 현재 제약기업들이 높은 수익성을 보장 받는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수천 가지의 희귀질환들에 대해 임상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해결하고 미개발된 상업적 잠재력을 발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임상, 상업 및 운영 측면에서 환자수가 적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세분화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의 구조와 틈새시장의 합리성 등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선행돼야 한다. 이번 ‘Epi Analyzer’ 보고서는 세분화된 역학 데이터와 시장 인텔리전스 정보를 결합해 기업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했다.

CAR-T 영역의 성공 - 시험 개체군 선택 및 가격 책정 과제(사례 조사 #1)

지금까지 면역 요법이 종양학 시장에서 주된 성장 분야임은 많은 증거를 통해 입증됐다. 현재 다수의 제약사들이 이 영역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새로운 치료법 및 병용요법과의 결합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아직 신약 개발에 대한 기회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앞으로 이 영역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장 진보된 치료법으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가 꼽히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고 사멸시키는 방법으로, 이른바 ‘살아있는 약'으로 불린다. 이벨류에이트파마(이하 EP) 전망에 따르면 현재 개발 예정 중인 49개의 새로운 제품을 포함해 해당 시장의 상위 10위 제품의 가치는 오는 2022년까지 총 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바티스의 CTL019, 카이트파마社의 KTE-C19와 같은 주요 CAR-T 치료법은 대부분 미충족된 수요가 높은 백혈병, 림프종 등 틈새시장 환자군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일부 실험에서 치료 접근법 개선 및 유독성 감소의 필요성이 강조됐던 만큼 안전성 우려로 인해 연구개발이 다소 늦추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기업들이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과 같이 다른 암을 치료하는 확장된 라벨을 추구함에 따라 이러한 환자군을 이해하는 것 역시 수명주기 관리전략에 반영될 수 있다.

CTL019는 급성림프구성 백혈병(ALL)이 주요 적응증이다. ALL은 특히 소아 개체군 및 재발 환자 혹은 난치성 환자들 사이에서 미충족된 수요가 높으며 이 개체군은 현재 ELIANA 및 KITE’s ZUMA-4(KTE-C19) 주요 임상시험 1/2 단계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Epi Analyzer를 사용해 EU 5개국과 미국의 ALL 발생을 분석해 보면 전체 림프성백혈병 인구에 대한 ALL이 2018년에 각각 4만 8,460명, 1만 820명으로 예측됐다. 추가 분석에 따르면 ALL B-전구체의 2018년 발병은 EU5와 미국을 합산해 3,12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적정 가격 책정 ‘관건’ … 개체군별 이해도 필요

ELIANA 및 ZUMA-4 시험의 타깃이 된 개체군을 세부적으로 평가한 결과, 발병 환자는 2018년 EU5와 미국에 걸쳐 753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고비용에도 불구하고 CAR-T 세포요법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는 반면 초기 치료에 적합한 개체군이 상당히 적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개발의 상업적 성공을 위해서는 고가의 가격 책정이 꼭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번 EP데이터에서는 환자 당 연간 의약품 지출과 2016년 미국에서 치료받은 환자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CAR-T가 고가로 책정될 것이라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보고서는 ALL 실험에서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소아과 개체군에서 더 우수한 효능이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발 환자와 난치 환자를 위한 치료법이 전무한 만큼 이는 결국 성공적인 치료법 선택을 위해 승인 절차를 앞당기고 지불자 협상에서 고가의 가격 책정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다만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있어 자금을 대는 것과 CAR-T의 최종 가격 책정은 이 영역의 생산자들에게 주요 난제로 꼽히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임상개발과 적응증 확장을 통해 늘어날 환자수를 예상하고 적절한 가격책정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즉 환자 개체군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전략적인 결정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희귀질환 프로파일링, MPS-III 지역별 비중(사례 조사 #2)


희귀 대사장애 및 결핍증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에게 이번 보고서에서 등장한 파이프라인 정보가 신약 개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선 미충족 수요가 특히 높은 질병에는 점액성 다당류증 III 형(Mucopolysaccharidosis III, MPS-III), 혹은 산필립포증후군이 꼽혔다. 이는 태어날 때부터 진행돼 평균 기대 수명이 15~20세에 불과한 선천성 희귀 상염색체 열성 용해소체축적병(a rare autosomal recessive lysosomal storage disease)이다.

Epi Analyzer를 사용해 MPS-III의 역학 조사를 실시했을 때 유병률은 시장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는데 인도의 경우 2018년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MPS-III 유병률의 약 50%를 해당하는 수준이다.

질환 형태별로 파트너십 및 마케팅 집중 공략 계획 필요

반면 MPS-III형으로 확보된 데이터들을 세부적으로 보면 A형과 B형(MPS-III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 사이에서 지리학적 차이점이 나타났다. 



MPS-IIIB 유병률은 인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일본, 중국, 호주)이 북미, 유럽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크게 높았다(각각 세계 유병률의 85% vs 11%). 대조적으로 MPS-IIIA의 유병률은 북미, 유럽 지역이 인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53% vs 40%). 이 데이터들은 기업들에게 임상 시험에 있어 어느 개체군을 타깃으로 해야 하는지, 혹은 어느 지역을 기반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MPS-III 형태에 따라 파트너십과 마케팅 노력을 어디에 집중시켜야 하는지 까지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개체군 내 지리학적 차이점은 임상 전략 그룹을 나누는 데 있어 상당히 중요하며 올바른 지리학적 위치에 시험 장소를 두는 것이 성공과 실패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노인황반변성 - 특정군 구별(사례 조사 #3)

노인황반변성은 전 세계 실명 원인 중 네 번째로 흔한 이유다. 이는 두 개의 주요 후기 단계 형태 등 그 심각성에 따라 다양한 단계로 나누어진다. 



건성-노인황반변성(Dry-AMD)은 지도상위축증(GA)이라고 알려진 중증 단계와 함께 가장 보편적인 형태다. 현재 GA에는 효율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태이며 임상적으로 미충족된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P는 건성-노인황반변성 시장이 오는 2022년까지 9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현재 GA 치료제로 최초 승인될 가능성이 높은 로슈의 ‘람팔리주맙(lampalizumab)’을 근거로 산정된 수치다.

습성-노인황반변성은 후기 단계 AMD의 두 번째 형태지만 건성보다는 보편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 질환의 메커니즘은 건성-AMD보다 상대적인 이해도가 높아 다양한 치료제의 개발을 이끌었다. 보고서는 오는 2022년 습성-AMD 시장 매출이 49개의 신제품 개발에 힘입어 5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개체군별 역학 이해, 지리학적 차이점 고려돼야

로슈는 루센티스, 오프라벨 아바스틴을 통해 습성-AMD 영역에서 이미 자리를 잡았지만 람팔리주맙과 함께 높은 미충족 수요가 있는 AMD GA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이처럼 인접한 질병 영역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제약사 입장에선 매력적인 상업 전략에 속하는 반면 이러한 관계가 개체군 역학을 이해할 수 있는 전부라고 볼 수는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pi Analyzer는 유럽 내 GA 유병률 사이에서 흥미로운 지리학적 차이점을 발견했다. 남유럽 국가들에서 북유럽 대비 더 많은 사례가 나타났으며 스페인의 경우 2018년에 영국, 프랑스, 독일을 합한 것보다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19만9,000명 vs. 15만8,000명). 특히 이탈리아는 이보다 더 높은 유병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39만명).

세분화된 역학 데이터, 적응증 확장 가능성 식별

GA와 달리 습성 AMD 형태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로 촉진되는 누설혈관(leaky blood vessel)의 비정상적 성장으로 야기된다. 그 결과 VEGF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이 개발돼 왔고 이는 비정상 혈관의 성장을 감소시키거나 역전시켰다. 흥미로운 점은 두 질환 모두에서 치료제로 승인된 노바티스의 ‘아일리아(Eylea)’의 경우 당뇨병성 황반부종(CSDME)과 관련된 T2 당뇨병 치료에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Epi Analyzer는 항 VEGF 요법으로 치료받는 습성 AMD와 CSDME 환자들의 유병률이 2018년에 북미에서 약 3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2028년까지 45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데이터는 적응증 전반에 걸친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인식과 환자 집단에 대한 깊은 이해가 포트폴리오 전략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AMD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세분화된 역학 데이터는 미충족 요구 영역인 GA에서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는 한편 습성 AMD 제품의 확장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식별하는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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