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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계와 국민 사이 가교역할 약사될 터”

약대 학부과정부터 일반의약품 기본 교육 필요
약사 스스로 제약사에 제품정보 요구해야

이석훈 (joseph@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7-05-11 오전 6:00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프린트

[허지웅 인천 중·동구 약사회장]

약의 전문가인 약사로, 전문 직능인의 시각으로 약사와 환자 그리고 약사단체의 가교 역할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허지웅 약사.

어느 집단이나 대표성을 띄는 사람의 행동을 통해 규범화 되는 부분이 있지만 허 약사는 약사를 대표하는 역할로 약사의 사회 참여와 공익적인 모습을 환자들과 국민들에게 전달해 약사의위상을 높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있다.

인천 중·동구 약사회장을 비롯해 인천마약퇴치운동본부 사무총장, 그 밖에도 약사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허지웅 약사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약국과 약사에 대해 들어보았다. 



일반약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되고 1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지난 의약분업을 반성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이 필요한데 우선 검토 대상은 일반의약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방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절대적으로 처방에만 의존해서는 약사 직능의 미래는 없다.

일반약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환자가 무조건 병의원으로 가는 것은 환자 개인에게나 보험 재정을 운영하는 정부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약물에 대해 4년에서 6년간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약사의 전문성은 전문약과 더불어 일반약 및 건기식까지 모두 활용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해야 한다.

그렇지만 하루아침에 일반약이 활성화되기는 어렵다. 우선적으로 학부교과 과정에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일반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약대를 졸업한 새내기 약사들이 약국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일반약 상담이다.

모든 약에 대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전문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과과정에서 소홀하지 않나 싶다. 당연히 약국에 가서 배우는 것이라는 관습적 사고로부터 탈피하는 게 제도적 개선에 앞서 우선돼야 한다.

그리고 약사들은 신제품이 나오거나 의문이 있은 제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약사에 자료를 요청해야 한다. 회사 입장에서 HCP(Health Care Professional)로 약사나 의사는 같은 위치에 있는데 의사에게만 정보가 집중되는 현상은 제약회사에도 문제가 있지만 약사 스스로도 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전문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바람직한 현상은 약사들 간의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스터디그룹이 만들어지고 주목 받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좋은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 것 같다.

공학도에서 약사로 진로변경 배경?

특별하다기 보다는 남이 안가는 길을 가다보니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부터 약대를 다닌 약사는 아니었다. 한때 꿈 많던 공학도였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인해 졸업을 앞둔 나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공대생들이 취업할 길이 없었다. 당연히 졸업하면 대기업에 들어가 평범하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리라 예상했건만 모든 대기업이 2년간 신규채용을 중단했다. 심지어 미리 채용됐던 동기 들중에는 채용이 취소되기도 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기를 겪으면서 다시 대학 입학시험을 보고 들어간 곳이 약대였다. 인생의 위기를 겪으며 달라져야 한다는 대명제를 간직하게 됐다. 어려운 일이지만 바로 코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살아왔나 하는 자책, 자괴감, 그래서 약대 졸업 후에도 무조건 약국을 가지는 않았다.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약국을 처음부터 가는 것은 일반화된 길이었기에 제약회사에서 조금 많은 나이의 신입사원으로 시작하게 됐다. 처음 국내사에서 마지막 외자사까지 약 10년간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부서와 일들에 참여했다. 나이가 동료들보다 젊지 않았지만 고생을 사서 했다. 개발부, 생산부, 품질부서, 마케팅, 그리고 세일즈까지 경험하며 본인 스스로 자기 개발을 할 수 있었다.

제약회사는 스테인글라스와 같아 여러 부문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 있는데 어떤 이슈가 있어 회의를 하면 각 부서장들이 모여 각각의 논리로 자기 대변을 한다. 우리 사회도 이와 비슷하여 자기만 옳다고 한다.

어쨌든 그런 회의를 하면 결정권자는 1명인데 그런 분들이 대체로 한 우물을 판 경우, 즉 한 분야로 성공하신 분들이다 보니 자기 경험에만 의존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점을 자주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처음에는 두루두루 경험해 훗날 올바른 결정을 내리자는 것이었는데 탤크(Talc) 사태로 나라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 역시 과학적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정치적으로 희생양을 만들어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 더 생각하게 되어 훗날 약업계와 국민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바뀌게 됐다. 지금도 공익적인 일에 기여하고픈 마음은 변함이 없다.

약국 경영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는?

회사에 근무할 때 가슴 속에 약사로서의 직능에 대한 사명감이 있었는데,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일원이기에 항상 마음의 빚이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지역사회와 약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열정과 힘이 남아있을 때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약국운영과 약사회 그리고 마약퇴치본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또한 2015년 경 SNS에서 OTC(일반의약품)를 갖고 공부하고 정보를 나눠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이 됐는데 오프모임을 통해 모임을 공식화해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오연모와 함께하고 있다. 모임을 주도하셨던 오성곤 박사, 그리고 오인석 회장께서 한결같이 올곧게 공부에 대한 진심을 유지하셔서 모임의 넓이뿐만 아니라 깊이도 더하고 있다.

헬스케어 전문가, 약사로서의 사명감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사나 약사가 단순히 돈을 벌어 계층 이동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약사로서의 전문성, 책임감을 갖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질 때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고, 약사로서의 삶도 풍요로워 질 수 있다.

오늘도 이 땅의 선한 약사들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분들이 행복해지는 약업계를 만들어 대한민국이 더욱 건강해지는데 작은 힘이지만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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