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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조짜리 삼성 ‘면죄부’여부 촉각

이상한 회계처리 투성…‘무(0)에서 유(2조원)’ 창조
금융당국 조사결과 따라 ‘사회 악 효과’ 확산 우려

이헌구 (hglee@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7-04-17 오후 12:00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프린트

[회계분식 의혹에 쌓인 삼성바이오로직스 (下)]

삼성바이오가 이해할 수 없는 회계처리를 통해 ‘무(0원)에서 유(2조원)를 창조’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최근 특별감리에 본격 착수한 금융당국의 조사결과에 따라 향후 이 같은 방법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 상편에 이어 이번 하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문제를 집중 분석하고 이 회사 주식과 콜옵션의 가치평가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짚어 보았다. 


우선 결론부터 보면 이 회사의 회계처리는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았음에도 다만 처리 방식에는 문제가 없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산한 ‘콜옵션에 대한 파생상품부채’ 1.8조 원의 가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 콜옵션 :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 계약(바이오젠이 로직스로부터)
* 파생상품부채 : 콜옵션으로 인해 지급해야 할 금액(로직스가 바이오젠에)

여기서 참여연대가 주장하고 있는 핵심은 미국 바이오젠社가 콜옵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이 회사는 재무재표 상에 주식과 콜옵션에 대한 가치를 ‘0’으로 명시하고 있어 이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직스 측에 확인한 결과, 이는 단순히 바이오젠이 ‘미국기업회계기준(US GAAP)’ 적용에 따른 차이일 뿐 문제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결국 참여연대가 제기한 로직스 측 회계처리 방식에는 문제가 없었던 셈.

▶ 유상증자 발행가 비교 시 에피스 주식 가치 크게 부풀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은 따로 있었다. 바로 로직스 측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가치를 크게 부풀렸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일정 납입액에 대한 추가 주식)는 시가의 30%를 넘지 않게 돼 있다. 그런데 삼성 측의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 2015년과 2016년 에피스의 유상증자 발행가는 5만 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이는 단순히 ‘산수(30% 할인)’로만 봐도 최대 8만 원이란 얘기인데 현재 로직스는 에피스의 가치를 41만 6천 원으로 주장하고 있다. 5배 이상이 ‘뻥튀기’ 된 것.

결국 로직스가 에피스의 주식을 적정가 보다 싼 가격을 주고 매입했단 의미로 이는 세법상 ‘부당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단 의미로 볼 수 있다.

만약 부당행위가 아니고 유상증자 시 발행가를 적정가로 보게 된다면 주식의 가치는 5~8만 원으로 봐야 하는 게 맞다. 즉 이 회사의 ‘가치’는 현재 기준인 4.5조 원이 아니라 약 6천억 원에서 9천억 원 사이가 되는 것.

▶ 외부감사인 ‘조회서 회신’ 결과 투명한 회계 ‘키’ 작용

여기서 또 다른 문제는 로직스를 감사한 외부감사인 측이 당시 ‘감사증거’로써 수집했던 바이오젠의 ‘채권채무조회서’의 회신결과에 대한 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이는 법적으로 공개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이 회신 결과에 따라 로직스의 회계처리가 크게 변할 수도 있는 만큼 이는 금감원의 감리에서 ‘키’ 역할을 할 중요한 자료가 되는 셈. 더욱이 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배경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만약 바이오젠이 이 회신에서 콜옵션에 대해 받을 돈이 없다고 했을 경우 로직스는 그간 재무재표에 잡혀 있던 1.8조 원의 부채는 사라지는 대신 이익으로 처리해놨던 4.5조 원이 없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지난 2015년 기록했던 1.9조 원의 흑자가 0.8조 원의 ‘적자’로 돌아서게 되는 셈.

▶ 내년 2조여원 이익 발생 가능성도…면죄부, 제 2의 모방 우려

이러한 이유에서 이번 로직스에 대한 금감원의 감리 결과가 만약 이상이 없다고 결정날 경우 이 회사는 내년에도 아무런 노력 없이 2조 원에 가까운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내버려 두는 꼴이 된다.

특히 이 같은 ‘면죄부’는 향후 다른 기업들까지도 동일 유형의 회계처리를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게 내버려 두는 ‘사회경제적 악 효과’로 번질 위험이 크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설립되는 과정에서 로직스와 바이오젠이 맺었던 계약조건 형태, 이른바 ‘조인트 벤처’ 형식의 투자가 많은 가운데 이러한 사례가 만약 악의적으로 ‘벤치마킹’ 된다면 실체가 없는 ‘버블 주식’들이 우후죽순 난립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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