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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약 살리기 운동은 우수 제네릭 인정 의미

다국적제약 제품 일방적 품질 맹신은 경계해야

팜뉴스 (pharmnews@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7-04-03 오전 5:55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프린트

글로벌화 시대에 국산약, 수입약, 우리약, 남의 약 등을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일 수 있지만 그동안 유통업계가 우리약 살리기 운동에 불씨를 지펴 왔고 급기야 국회에서 오는 6일 이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힘을 실어주게 된다.

우리약 살리기 운동은 단순히 국산약이나 수입약 등의 개념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라 각국의 보건당국이 의료재정 절감차원에서 품질이 우수한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이 운동의 출발은 유통업계가 다국적제약사들의 우월적 자세와 저마진 정책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이러한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제약 산업을 챙기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가 만료되면 수십에서 많게는 백여 품목 이상의 제네릭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제네릭 의약품이 등장하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이 1년만에 반토막 날 정도로 제네릭으로 처방이 옮겨간다.

그러나 우리나라만은 유독 이 같은 현상이 저조하다. 물론 제네릭 등장으로 오리지널 매출이 일정부분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특허 만료된 지 오래 된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매출이 국내 처방약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한국에서 제네릭 의약품의 입지를 방증하는 부분이다.

특허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의 약가 차이가 없어진 상태에서 약가 절감 차원으로 국산 제네릭 사용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명분도 없어졌다.

그러나 오리지널이 과연 오리지널다운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지, 제네릭은 오리지널보다 품질
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맞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의약분업 시행 초기에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실시한 품목에 대한 약가우대 정책 때문에 생동성시험이 무분별하게 실시되는 과정에서 생동성 조작이라는 사회적인 이슈가 발생한 바 있다.

이를 이유로 가뜩이나 성분명 처방에 부정적인 의사들에게 빌미를 제공했고, 그 이후 의료계는 제네릭 의약품을 거론할 때면 생동성시험의 신뢰성을 걸고 넘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보건당국이 분업시행과 함께 생동성시험 자체를 실시토록 한 것 자체가 넌센스였다. 이미 규제당국이 허가한 의약품은 그 자체로 안전성, 유효성을 정부가 입증한다는 의미인데 또 다시 약효를 검증토록 한 것은 대표적인 탁상행정이었다.

더욱이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의 품질이 국산 제네릭 보다 우수하다고 보증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특허만료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 다국적제약사들이 본사에서 생산하는 제품보다 인건비 등이 싼 동남아국가에서 생산된 약들이 적지 않다. 동남아국가의 GMP가 우리 수준보다 과연 월등할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우리보다 낙후된 시설에서 생산되는 품목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오리지널이라는 이유로 맹신하는 것은 문제다.

이번 국회 공청회가 우리약 살리기 운동이 국산품사용운동이 아니라 수입약과 국산약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품질이 우수한 우리약을 사용하자는 취지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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